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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보도자료]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화학물질 유출사고 규탄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

페이지 정보

작성자 대변인 작성일24-03-13 16:24 조회5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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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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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방도, 사후대책도 깜깜이!
포스코 필바라 리튬솔루션 규탄한다!
반복되는 화학물질 유출사고, 율촌산단 노동자들이 위험하다
“이윤보다 생명이 먼저, 원인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 필요”


기자회견 개요



■ 제목 : 광양 율촌산단 '포스코 필바라 리튬솔루션' 화학물질(수산화리튬) 유출사고 규탄!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
■ 일시 : 2024년 3월 13일(수) 13시 30분
■ 장소 : 포스코 필바라 리튬솔루션 공장 앞 (전남 광양시 광양읍 율촌포스코미래로 55)
■ 공동주최 :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준),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준),
              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 전남이주노동자인권네트워크, 녹색정의당 전남도당  
               
■ 순서 : 사회_손상용 광주전남노동안전보건지킴이(준) 운영위원장
   발언 1. 정준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지부장_화학물질 유출사고 규탄
   발언 2. 김명일 건설노조 전남건설지부(준) 사무국장_산단 노동자 생명과 안전을 위한 대책방안
   기자회견문 낭독. 김용민 포스코사내하청지회 노동안전보건국장

○ 광양 율촌산단에 위치한 포스코그룹사 ‘포스코 필바라 리튬솔루션’(포스코 배터리 산업의 핵심원료인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ide) 생산) 공사 현장에서 3월 6일부터 화학물질(수산화리튬)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장노동자 수백 명이 피해를 호소하고 병원 진료를 받았고, 노동부 여수지청의 경고 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통보, 현장감독관의 작업중지권 발동이 이뤄졌습니다.

○ ‘포스코 필바라 리튬솔루션’은 “국내 최초로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여 적시에 고객사에 공급하고 지속적인 확장을 통한 이차전지 소재사업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현장노동자의 건강은 뒷전이고 이윤만을 앞세워 공사완공 및 생산제일주의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현장노동자와 율촌산단 노동자 건강권이 위험합니다. 노동부와 포스코의 사전예방과 사후 대책도 깜깜이입니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에 언론 노동자의 적극적인 보도를 바랍니다.                                                      (끝)
산단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중요하다.

“이차전지 소재사업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포스코 그룹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Pilbara Minerals)社가 합작해 만든 회사로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 3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3년 11월 29일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 1500톤 규모로,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2024년 준공 계획이다. 수산화리튬 4만 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11월에 준공되어 공사가 진행중인 광양 율촌산단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하 회사) 현장노동자들에겐, 최악의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보다, 오직 생산제일주의에만 몰두하는 업체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이 초래한 역대급 사고 때문이다.

3일간 포스코 배터리 산업의 핵심원료인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ide)이 세 차례나 유출됐다. 지난 3월 6일 광양 율촌산단에 위치한 회사에서 오전 8시경 파쇄포장공정 제품이송 배관과 배관을 연결하는 실리콘 재질 자바라가 찢어져 수산화리튬(분말)이 50-100kg 유출이 되어 180여 명의 현장노동자가 치료를 받았다. 3월 7일에도 수산화리튬이 유출되어 20여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화학물질이 반복 유출되는 상황에서, 어처구니없게 3월 9일에 또 수산화리튬이 유출되어 170여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3일 동안 약 370명이 넘는 노동자가 화학물질에 노출이 되어 병원치료를 받았다. 전남에서 최악 화학물질 유출사고로 기록될 판이다.

3일간의 세 차례 사고도 문제지만, 그룹사 포스코와 행정당국인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의 깜깜이 대처는 더욱 큰 문제다. 화학물질 유출에 대비하는 사전예방도, 사고 시 긴급대응 시스템도 사후 대책도 없는 상황이다. 총체적 난국이다.

회사는 화학물질이 유출된 상황에서도 현장노동자들에게 아무런 상황설명 없이, 현장 콘테이너박스 휴게실에 대기만 시켰다. 현장노동자들에게 사고 경위, 대응책 등 어떤 설명도 없었다. 현장 사고 발생 상황에서 노동자들은 심리적 불안이 가중되고, 이중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안전보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3일 동안 현장을 찾아 현장점검과 현장지도를 했다고 하지만, 형식적인 안전점검으로 반복되는 화학물질 유출을 막지 못했다. 플랜트건설노조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의 문제제기와 언론 보도가 있은 후, 여수지청은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집중단속 기간으로 설정하고, 이후 기획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기획감독은 재해 발생 위험이 높은 기인물, 유해·위험 작업장 등을 대상으로 집중단속 기간을 정해 사고원인 등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것이다. 때를 놓친 대책이지만, 노동조합과 현장노동자,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대처로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고, 중장기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현재 율촌산단은 배터리 이차전지사업 등 신규 공장이 늘어나 1만 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광양 율촌산단 화학물질 유출사고 사례에서 보듯, 장치산업의 특성에 맞는 안전시스템, 사고대응 매뉴얼이 없다는 것이 판명됐다. 공장의 양적 신설, 공사 기간 단축에만 집중할 뿐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은 뒷전일 뿐이다. 율촌산단에서 언제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현장노동자들의 증언이다.

현장노동자들은 또다시 출근해야 한다. 하지만 오늘이 걱정이고, 내일도 걱정된다. 위험의 공장, 복지부동의 행정당국으로 인해 불안의 연속이다. 사고가 날까 봐 걱정이고, 사후대처가 없어서 불안하다. 피해노동자들은 육체적 고통만이 아니라, 심리적 불안증세도 문제다.

이번 포스코 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유출사고에 대한 포스코 그룹과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왜 3일 동안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했는지? 안전보건 시스템, 긴급 사고대응 시스템 등 안전시스템의 문제는 없었는지? 사전예방과 사후 대책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이번 집중단속 기간과 기획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은 현장노동자들의 불신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지역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반복되는 땜질식 원인분석과 대책 발표로 노동자들은 행정당국을 신뢰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젠 임기응변식 대처, 단기적 처방을 넘어 현장노동자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한 안전보건 시스템 구축, 노동조합과 전문가가 포함된 안전협의체, 중장기 대책이 중요하다. 노동조합, 전문가, 노동사회단체를 배제한 행정당국만의 접근은 질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없다.

포스코그룹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구체적인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해야 한다. 오늘 기자회견에 참석한 우리는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대책을 고용노동부 여수지청에 제시한다. 만일 여수지청과 포스코 그룹이 지역 노동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더 큰 저항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하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모든 노동자에 대한 임시건강검진과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실시하라.
하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화학물질 노출에 따른 정기적인 노동자 건강관리에 나서라.
하나, 고용노동부는 기획감독을 넘어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노동자에 대한 안전보건교육을 강화하라.
하나, 전라남도는 여수, 순천, 광양에 산업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하라.
하나, 2차전지 화학물질에 맞는 화학물질 개정에 나서라.



2024년 3월 13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